[쿠킹] 엄마 생신상 요리 메뉴 아이디어! [Part 2]

엄마 첫 생신상 차리기 – 정성 가득한 13첩 반상  

 

준비한 음식과 다른 음식들도 올라가 있음...ㅎ

 

 

소중한 사람의 생일이나 생신을 맞이하면 어떤 음식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부모님의 생신상을 차릴 때는 더욱 신경 쓰이기 마련입니다. 평소에 해드리던 식사와는 다르게, 조금 더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겠죠.  

결혼 후 맞이한 엄마의 첫 생신은  제가 직접 준비한 음식으로 생신상을 차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요리를 준비한 후, 아이스박스에 하나하나 담아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아이스박스에서 나온 음식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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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 가득한 생신상 메뉴  

엄마는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으신 편이라 오히려 메뉴를 고르는 것이 더 어려웠습니다. 좋은 것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이것저것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13가지 반찬이 준비되었습니다.  

1. 샐러드
   생신상에는 보통 나물 반찬이 많지만, 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은 샐러드를 함께 준비했습니다.  

2. 보리굴비 구이
   보리굴비는 구워서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먹으면 그 맛이 깊고 담백합니다. 간장과 참기름을 곁들여 더욱 감칠맛 나게 준비했습니다.  

3. 취나물 & 호박나물  
   생신상에 나물 반찬은 빠질 수 없습니다. 취나물과 호박나물을 준비해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을 더했습니다.  

4. 새우구이  
   큼직한 새우를 버터에 구워 바삭하고 고소하게 준비했습니다. 특별한 양념 없이도 깊은 풍미를 낼 수 있어 상에 올리기 좋았습니다.  

5. 불고기 & 제육볶음
   고기 요리는 두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달달한 양념이 배어든 불고기와 매콤한 제육볶음을 함께 내놓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 드실 수 있었습니다.  

6. 파전
   파를 넉넉히 넣고 바삭하게 부쳐낸 파전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라 빠질 수 없었습니다.  

7. 오리고기 무쌈말이
   생신상에서 특별한 요리로 내놓고 싶어 오리고기 무쌈말이를 준비했습니다. 담백한 오리고기를 상큼한 무쌈으로 돌돌 말아 깔끔하게 완성했습니다.  

8. 전 요리 3종
   전 요리도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표고버섯전, 동태전, 동그랑땡을 부쳐 정갈하게 담아냈습니다.  

9. 팥찰밥
   부산에서는 생일이나 생신에 팥찰밥을 먹는 문화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익숙한 이 특별한 밥을 준비하면서, 엄마가 예전 생일마다 차려 주셨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10. 미역국
   생일이나 생신상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미역국은 소고기를 넣어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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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으로 채운 13첩 반상  

이렇게 하나하나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13첩 반상이 완성되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요리를 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엄마가 기쁘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의 수고가 모두 보람으로 바뀌었습니다.  ✨

 

 

 

 

그런데 예상치 못한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빠가 제가 요리를 해올 줄 모르고, 직접 생신상 메뉴를 고민하며 수기로 기록해 두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똑같이 고민하며 메뉴를 정리해 갔으니, 결국 아빠와 같은 마음이었던 셈이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이 이야기를 듣고 깔깔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 부모님의 마음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지만, 엄마는 다음번에는 절대 이렇게 해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자식이 해주는 것이야 좋지만, 힘든 게 더 신경 쓰이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모의 마음이란 꼭 이런 것 같습니다. 자신이 받는 것보다, 자식이 힘든 게 더 싫은 것.😭

그래도 이때 준비한 생신상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마음. 그것이 바로 최고의 생일상 아닐까요? 🥹💛